다자이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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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 가즈코의 삶에 빛이 있기를.읽는다/독서 감상문 2018. 10. 14. 20:27
사양斜陽 다자이 오사무 / 유숙자 옮김 다자이 오사무를 처음 알았던 건 중학생 때였다. 한참 일본 문화 콘텐츠들이 알음알음 유행하던 시기였는데, 그 때 보게됐던 드라마 제목이 이었다. 물론 소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 드라마 제목은 소설과 달리 인간과 실격 사이에 점이 하나 들어가 있었는데, 그게 저작권 때문이란 이야기가 돌았고, 그렇게 처음 다자이 오사무와 그의 대표작인 이란 소설을 알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중학생의 내가 읽기엔 조금 어려운 내용의 작품이지만 막연하게 요조라는 인물이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좀 더 나이를 먹어가면서 문득 생각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읽었던 기억도. 그렇게 다시 그 책을 손에 들 때마다 소설도 소설이지만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되었고 요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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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의 숲 '인간실격' : '이제 나는 완전하게, 인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읽는다/독서 감상문 2011. 3. 17. 22:12
2011. 011. 인간실격 세계 문학의 숲 005 : 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지음ㅣ양윤옥 옮김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 그 글을 쓴 사람에 대해서 항상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는 그의 주요 작품들이 대부분 그의 자전적인 부분을 반영하고 있기에 작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하는 필요성이 생긴다. 그리고 그 것은 읽어야 할 글이 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세계 문학의 숲의 네 번째 작품으로 읽게 된 은 이미 한 번 읽었던 경험이 있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 접하는 소설을 읽기 전과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기대가 컸는데, 그건 내가 예전과 다르게 좀 더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내 기대는 들어맞았던 것 같다. * * * 이 소설은 액자식 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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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바이 : 미완성으로 남아버린 다자이 오사무의 유작, '굿바이'읽는다/독서 감상문 2010. 10. 14. 23:17
2010. 051. 굿 바이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집 - 그가 우리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는 '익살'이었다. 다자이 오사무 지음 ㅣ 박연정 외 옮김 나에게 있어서 유일한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이었다. 가지고 있는 그의 유일한 작품도 그것이고, 읽어본 적이 있는 것도 '인간 실격' 뿐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나에게 다자이 오사무는 딱 '인간 실격'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대로의 이미지 밖에 없던 작가였다. 우울하고 어둡고 냉소적이며 퇴폐적이고 자기 파멸적인 그런. 그러니 그의 다른 면ㅡ익살이라고 표현된 그런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에 기대하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이 단편선집이 오로지 그런 새로운 다자이 오사무만으로 채워져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쓰여진 그의 작품들과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