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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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나이트 : 과거는 현재를 만들어간다.읽는다/독서 감상문 2018. 6. 17. 22:19
서커스 나이트サーカスナイト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옮김 요시모토 바나나는 사실 내가 나의 이십대를 추억할 때 떠오르는 이름들 중 하나인데, 지금 생각하면 그저 너도 나도 읽길래, 어, 그럼 나도 읽어볼까, 하면서 집어 들었던 것이 '허니문'이었다. 그러니까 그 시기는 요시모토 바나나라든가 에쿠니 카오리 같은 일본 여성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장들로 가득 찬 글을 읽는 것이 유행 비슷한 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들은 그 때의 나보다 지금의 내게 더 잘 맞는다. 그간 겪어낸 삶만큼 더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요시모토 바나나는 내 이십대를 상징하는 몇 가지 것들 중 하나이고,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넘겨 준 선물 같은, 그런 작가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내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