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몇가지 이야기

from 분류없음 2009/06/25 23:16

하나.

     고슴도치 이름을 따올 정도로 이뻐하던 녀석이 이적을 했다. 그것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클럽으로. 뭐, 괜찮다. ㅡ솔직히 안 괜찮다 ㅅㅂ. 단지 내가 짜증나는 건, 그 자식이 이번 시즌 삽질 좀 한 거 가지고 무시하는 인간들에게 따박따박 반박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장담하지만, 그 녀석 진짜 잘난 놈이거던? 아직 어리고, 재능 있고, 영리하고, 멘탈도 끝내주고. 진짜 나한테 권한이 있다면 '절대로' 안팔거거든. 그러니까 복이 넝쿨째 들어왔다고 생각하라고. 15M이 비싸다고? 나랑 지금 싸우자는 거냐? 85년생, 스페니쉬, 아르마다급 센터백 없어서 못 구하는 거거든.

둘.
     그래서 1년이 넘게 ㅡ1년이 뭔가 거의 2년 가까이 닫아두고 있던 축구 블로그에 다시 포스팅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래 '무언가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기도 했는데, 제대로다.

셋.
     이 곳은 당분간 영화 얘기만 하게 될지도 모른다. 타의에 의한 블로깅. 그런 걸 내가 얼마나 충실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신청해서 선정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 싶다. 알라딘에서 선정하는 무비 블로거인가에 선정됐거든. 어쨌든 그 쪽에서 제시하는 시나리오대로라면 한 달에 영화 네 편씩 꼬박꼬박 보게 될 것 같다. 영화는 좋아하지만 과연 영화관에 갈 시간이 그렇게 꾸준히 생겨줄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아, 물론 매 달 네 편씩 꼬박꼬박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런지도 사실 의문이다.

넷.
     일본 드라마 꾸준히 보고 있다. 방영시기에 맞춰서ㅡ그래봐야 방영한 주 안에 보는 수준이지만ㅡ 보고 있는 작품도 제법 있고. 역시 시작을 잔뜩 해놓으니까 끝까지 봐지는 것도 꽤 많다. 물론 1분기 때처럼 감상 포스팅을 안하게 될 가능성이 좀 크긴 하다. 후후후. 3분기 기대작들이 많아서 감상 포스팅 쓸 시간에 3분기 드라마 얘기하게 될 거 같애.

다섯.
     요새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라는 책을 읽고 있고 거의 다 읽었다. 보면서 하는 생각이라고는 나도 이거고 저거고 다 내팽개치고 떠나고 싶다, 는 것 뿐. 딱히 책 내용이 그런 충동이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이라서도 아니고, 바르셀로나가 좋아서도 아니다. 단지 내가 원하는 것을 실현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자극하는 거다. 이 사람은 했는데, 나는 못 하고 있어. 난 그렇지 않은 척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소심한 인간일지도 몰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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