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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 영화 얘기는 별로 없는 감상.
    본다/영화를 봤다 2013. 5. 9. 22:03

    아이언맨 3

    Iron Man 3, 2013










         먼저 말해두자. 사실, 난 내가 이 영화를 100% 다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난 이 영화를 일본어 자막으로 봤으니까ㅋㅋㅋㅋㅋ 아오ㅋㅋㅋㅋ 당연히 영어 대사에 일어 자막이었다.  그렇다고 더빙으로 볼 순 없자낰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더빙이 없었던 것도 같고. 동시개봉이라 그런 것 같다. 일본에서 신작 영화의 개봉이 늦는 이유 중 하나는 더빙이니까. 


        어쨌든 제 때 봤다, 아이언맨 3. 불행하게도 울버린은 늦게 볼 것 같지만. 사실 더빙을 안하면 더빙을 선호하는 나라의 특성상 관객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울버린은 일본이 배경이니만큼 제대로 보게끔 해줘야해서가 아닐까 싶은데 아무리 그래도 두 달이나 늦게 개봉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며.. 안 그래도 배경이 일본이라 신경쓰이는뎈ㅋㅋ 뭐 여튼 다시 아이언맨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사실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별점을 주자면 세개 반 정도? 뭐라고 해야할까.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언맨의 이미지, 라는 게 있고 그와 같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은 것 같다. 아마 난 괴로워하는 토니 스타크를 그리 보고 싶어하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어벤져스 후의 토니 스타크가 겪는 공황상태에서 시작한다. 사실 토니 스타크는 자신만만한 천재 타입의 사람이라서 스스로가 자신의 무력감을 그야말로 절절하게 느끼고 난 뒤의 멘탈붕괴는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코믹스의 스타크는 무비버스와는 제법 다르다. 그런 어둡고 음침한 부분이 그다지 보여지지 않는 무비버스의 토니 스타크를 더 선호하는 사람 입장에선 이번 아이언맨 시리즈의 토니 스타크는 조금 안쓰러웠고. 말해두지만 싫어하는 건 아니다. 선호하지 않는 것 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고 싶지 않다, 에 가까운 감정이다. 뭔가 지나치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달까. 하지만 그런 토니 스타크를 연기하는 로다주가 어울리지 않았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리고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바로 그 자신만만함으로 똘똘 뭉친 천재 토니 스타크가 '만들어 낸' 것이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 하지만 사실 빌런 자체가 그리 중요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보다 보면 알게 된다.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곸ㅋㅋ 하지만 아주 오랜만에 가이 피어스가 매력적이긴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핵심은 결국, 아이언맨이고 토니 스타크였으니까. 


        내가 기대하고 보고 싶어하던 아이언맨이 아니었다고 해서 이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볼 가치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티켓 값 만큼의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영화라는 것엔 동의하고, 어벤져스 2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ㅡ어벤져스의 투 탑인 아이언맨이 깊고 깊은 자기 자신의 나락에서 다시 기어 올라온 영화라는 것엔 틀림 없으니까. 조금 다른 게 있다면 기존의 아이언맨의 영화들은 그 자체로도 충분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아니었던 것 같다는 것, 정도랄까. 




    아이언맨 3 (2013)

    Iron Man 3 
    7.9
    감독
    쉐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정보
    액션, SF | 미국 | 130 분 | 2013-04-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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