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큐토 (Q10, 2010) : 믿고, 사랑하며 살아나가자.
    본다/일드를 봤다 2011. 1. 31. 23:41
    Q10
    (NTV, 2010年 10月 ~ 12月 )
    사토 타케루, 마에다 아츠코(AKB48)

         이 드라마의 제목은 Q10 이고, 주인공이 큐토(마에다 아츠코)와 헤이타(사토 타케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사실 Q10은 이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둘의 주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그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체 이야기 속에서 어우러져서, 어떠한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시작부터 끝까지 언급되는 이 드라마의 전개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정말로 열여덟 살의 헤이타가 큐토와 함께했던 그 시기, 헤이타와 그 친구들의 삶을 살짝 엿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큐토는 로봇이다. 그것도 겉모습만으로는 절대로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로봇. 마치 사람처럼 걷고 움직이지만 큐토는 로봇이고 그래서 이 드라마는 판타지 혹은 SF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하지만, 큐토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잠깐 잊는다면, 헤이타와 헤이타의 가족, 친구들, 학교... 전부 평범하지만 각자의 특별한 일상을 살아간다. 큐토까지도. 생활이 어려워서 학교를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된 녀석이 있는가 하면, 화려한 밴드의 멤버지만, 학교에서는 가발을 쓰고 평범하게 있는 녀석도 있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그 캐릭터와 닮은 큐토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는 녀석도 있고, 좋아하는 아이에게 몇 번이고 망설이다 간신히 고백하게 되는 녀석도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 뿐 아니라 주변의 어른들, 학교의 교장 선생님, 담임 선생님, 부모님들도 제각각의 삶을 살아나가고, 그 모습들 또한 빠지지 않고 담아낸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학원물이라고 단정 짓는 건 조금 어렵다.

         판타지라고 하기도, 학원물이라고 하기도 조금은 어색한, 어쩐지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는 그런 느낌의 드라마다, Q10은.


    みんな明日があるって、何の疑いもなく信じてるんだよな。
         다들 내일이 있다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믿는구나.

    それは奪ってはいけません。誰も奪ってはいけません。
         그것은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아무도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うん。俺もそう思うよ。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큐토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고, 그 비밀은 이 드라마가 확실히 '판타지'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이 가지게 되는 희망들은 한편으론 그들이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노력해서 얻게 된 그저 평범한 행복들이다. 무척이나 비현실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느낌이 교차되는 이 드라마가 마음에 남는 건 역시 그 때문이 아닐까. 큐토보다도, 주변 인물들이 신경 쓰였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