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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발행 당시 컨셉의 '초판본 진달래꽃'읽는다/독서의 기록 2016. 1. 4. 21:46
내가 직접 시집을 사서 보게 되는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구매했다. 초판본 진달래꽃.
표지나 패키지에 낚이는 일도 거의 없는 편인데, 불가항력에 가까웠다.
경성에서 김정식이란 사람이 보냈다.
물론 컨셉이지만 당시 디자인의 우표와 소인 등을 디테일하게 재현.
구깃구깃해진 갈색 봉투마저 마치 진짜 소포처럼 보인다.
물론 여기엔 좀 다른 사정이 있긴 했지만.
당시에 그랬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씌여진 제목.
앞서 이 소포를 보내줬던 김정식은 시인 김소월의 본명이다.
책 자체의 디자인이나 컨셉, 인쇄 상태까지도 옛 느낌이 가득난다.
처음 김소월 시인이 썼던 진달래꽃은 이러했구나. 처음 알았다.
사실 나는 시라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시들 중 가장 좋아했던 시 중에 하나가 이 진달래꽃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을 사기로 마음 먹었던 것 같고.
그리고 특전으로 들어있던 엽서 한 장.
나도 모르게 울컥.
***
사실 난 어린왕자 책을 수집하는 사람이라 이 출판사의 초판본 시리즈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첫 구매가 된 건 역시 우리나라 문학작품이라서다.
아무래도 번역서의 초판본보단 원서 초판본이 더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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