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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10주기 기념 증보판
    읽는다/독서의 기록 2016. 1. 27. 13:36

    사실은 윤동주 유고시집이 출간 예정인 걸 알고나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을 구매했었다.


    활자중독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유난히 시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지만,

    윤동주 시인은 좋아한다. 참 많이.

    그래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예약구매를 하고,

    하루 이틀 미뤄지는 발매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며칠 전 손에 든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10주기 기념 증보판 컨셉으로 발행된 시집이다.

    부드럽고 질 좋은 표지이지만 빛바랜 색감이 낯설면서도 어쩐지 그리운 느낌.

    단정한 서체가 내 취향이다.


    60여년전에 발행된 시집이고 디자인인데, 촌스럽지가 않다.



    초판본 패키지에 들어있는 3주기 초판본.

    각양각색의 폰트가 존재하는 현재의 시선으로 봐도 귀엽고 예쁜 서체다.

    증보판과 달리 얇은, 그야말로 시집 같은 시집이라서 붙잡고 몇 편의 시를 읽었다.


    그리고 얼마 전 우연히 읽었던 서시의 일본어 번역시에 대해 생각했다.

    특히 해석에 여러 이견이 있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행을 여러차례 곱씹었다.

    역시 어느 쪽으로 번역을 하든 한국인인 내가 느끼는 그대로는 전달되지 않는다.

    일본에선 학교 교과과정을 통해 서시와 윤동주에 대해 가르친다고 하니 어찌나 아이러니한지 모르겠다.

    윤동주 시인이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까지 가르치고 있긴 한걸까?



    비록 시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하고, 많이 읽지도 않지만

    윤동주 시인의 서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다.

    수험공부 한답시고 단어 하나 행 하나 분석하며 읽을 때는 못 느꼈던 무언가가

    지금은 설명하긴 힘들지만, 분명 느껴지는 것도 재미있다.


    ***


    다가오는 연휴에는 진득하게 붙들고 앉아서 다시 한 번 읽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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