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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문화주간 우표 & 연하우표보내고, 받다/우표 2015. 12. 5. 20:17
꾸준히 발매되는 우표를 사고 있는데 포스팅은 이게 처음인 것 같다. 지난 11월달에 발매됐던 우체국문화주간 우표. 총 4종.편지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포스트크로싱에 아주 잘 어울리는 디자인들이다.기념인도 예뻐서 여러개 찍어두었음 :) 영원우표고 현재가격으로 장당 300원. 전지는 4,800원.참고로 영원우표는 앞으로 기본우표 가격이 올라가도 항상 그 가격대로 사용할 수 있는 우표다. 그리고 며칠 전에 발매된 연하우표.매년 다음해의 12간지 동물을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다.내년은 원숭이의 해라서 원숭이가 주인공. 총 2종이고 역시나 영원우표.같이 발매된 소형시트도 귀여워서 소장가치가 있다 :)기념인은 원숭이와 눈사람이 나란히 새겨져 있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가격은 역시 장당 300원, 소형시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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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1~4 : 옳다고 배웠던 것들이 과연 옳은 것일까.읽는다/독서 감상문 2015. 11. 30. 21:01
스즈키 선생님 1 ~ 4 타케토미 겐지 / 홍성필, 오주원, 송치민 옮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별 다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그 때는 그 나름대로 흥미로운 작품일 거란 기대를 했었겠지만, 1권부터 4권까지 다 읽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게 틀림없다. 일본의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스즈키 선생님이 그간 보아온 일본 드라마나 영화 속 열혈 교사들의 또 다른 복제품일 거라는 생각만 빼면 말이다. 정말로 나는 이 작품이 그런 일본 특유의 교훈과 해피엔딩을 품은 만화겠거니 했다. 하지만 그런 내 얄팍한 기대는 1권을 채 반도 보지 않은 시점에 와르르 무너졌고, 느긋하게 책장을 넘기던 손이 빨라졌다. 그만큼 스즈키 선생님이란 작품은 다소 자극적이었고, 생소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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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Ant-Man, 2015) : 가볍지만 무겁고, 작지만 커다란 히어로.본다/영화를 봤다 2015. 9. 9. 14:43
앤트맨 Ant-Man, 2015 결론부터 말하자면 앤트맨은 어제 부로 마블에서 제작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블 영화가 되었다. 그 하찮고 키치한 느낌의 자그마한 히어로는 사랑스러웠고 용감했다. 무엇보다 어깨에 힘을 뺀 개그코드가 내 감성과 너무 잘 맞아서 영화 보는 내내 웃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어찌나 노력했던지. 박장대소는 아니었지만 두 시간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낄낄댈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 내가 이런 기분을 느끼려고 영화를 보는구나, 싶었다. 가끔 이렇게 잠시나마 내가 속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영화를 만나는 일이 너무나도 기쁘고 반갑다. 사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새롭게 합류한 이 자그마한 히어로, 앤트맨을 맡은 배우 폴 러드는 아주, 정말 아주 오랫동안 내게 있어 그저 미드 프렌즈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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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 : 상실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운 참매 메이블을 보다.읽는다/독서 감상문 2015. 9. 4. 22:47
2015. 000.메이블 이야기 H is for Hawk 헬렌 맥도널드 지음 ㅣ 공경희 옮김 나는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아마도. 솔직히 말하자면 저자 헬렌 맥도널드(이하 헬렌)가 아버지를 잃은 상실의 아픔으로 괴로워할 때는 기대했던 참매의 이야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책장을 넘기는 손이 무뎌졌다. 하지만 그와 함께 그녀가 어릴 적부터 동경해오던 참매를 데려오기로 결정하고, 정말로 참매와 대면하기까지의 과정이 지리하면서도 한켠으론 자그마한 흥분이 채워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이야기, 그녀의 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어릴 적 보았던 매잡이와 매에 대한 이야기들이 두서없이 섞이면서도 명확한 하나의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헬렌은 메이블과 만난다. 어린 참매 메이블.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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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여름, 가을 문턱에 읽을 책들♪읽는다/독서의 기록 2015. 8. 28. 13:07
메이블 이야기 여름 내내 장르소설만 붙들고 있었지만, 바람이 조금 서늘해지니 드디어 다른 쪽으로도 눈이 간다.맹금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메이블이 매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반갑다. 책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짧은 단락만으로도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매는 슬퍼하지도 않고 상처를 입지도 않는다.그저 사냥하고 죽을 뿐이다.스코틀랜드 부둣가의 어느 눅눅한 아침한 낯선 남자가 겁에 질려 퍼덕거리는검은 발톱과 부드러운 은색 눈빛의 매 한 마리를상자에서 꺼내 나에게 보여 주었다.나는 매에게 '메이블'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고케임브리지로 데려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안녕, 메이블! 나란 무엇인가 손에 쥐었던 건 몇 달 전인데 드디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에세이는 가을에 어울린다. 아껴뒀다.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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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끌림 우주엽서 시리즈 1탄&2탄보내고, 받다/엽서 2015. 8. 15. 15:12
원형 우주 엽서 시리즈 한국 포스트크로서들의 소중한 친구! 쓰임&끌림의 원형 우주 엽서 시리즈 :)돌직구 엽서 시리즈로도 유명하지만 그건 나중에 소개하는 걸로. 이 원형의 우주 엽서 시리즈는 장당 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해외 유저들이 선호하는 모양 엽서에, 우주 테마!그리고 해외로 보내도 전혀 문제 없을만한 종이질로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시리즈. 쓰임&끌림 번창하세요!!!! 사랑합니다!!!! 먼저 나온 시리즈의 파트 1.심플한 우주 이미지도 있고 살짝 매만져진 이미지도 있고 문구가 새겨진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파트 2 :)아무 것도 없이 깔끔한 달 엽서가 스왑할 때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문구점에서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건 윗줄 좌측의 밤 풍경 엽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우주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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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굴 : 한국형 장르문학의 또 다른 모습.읽는다/독서 감상문 2015. 7. 29. 21:16
2015. 000.무녀굴 밀리언셀러 클럽 한국편 017 신진오 지음 무녀굴. 이 소설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축축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굴'이라는 단어가 내게 그런 느낌이었던 모양이다. 혹은 '무녀'가 그러했거나. 어느 쪽이 되었든 공포, 호러 소설엔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아울러 이 작품 전체를 매우 압축적으로 잘 담아낸 제목이라는 건 틀림없다. 읽기 전부터도 그러할 것 같단 느낌을 받았지만, 다 읽고나서도 역시 참 잘 지어진 제목이구나, 싶다. 직관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그런. 이야기는 젊은 남녀로 이뤄진 산악자전거 동호회의 하이킹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물론 그들은 제주 김녕사굴. 일명 사굴으로도 불리는 그 곳을 찾는다. 애초에 정해진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마치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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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보낸 엽서들 : 공식포크 / 인스타스왑보내고, 받다/보내다 : Outgoing 2015. 7. 22. 12:34
1월 말에 본격적으로 엽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 땐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기겠단 생각만 있었을 뿐,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거나 하는 생각까진 없었어서 사진이 엉망. 하나하나 찍은 사진도 있긴 한데, 엽서가 잘리거나 내 손이 나오거나 해서 그건 생략하고... 1. 공식 포스트크로싱을 통해 보낸 엽서처음 받은 주소 다섯 개 중에서 네 개의 주소로 엽서를 보냈다. 전부 미라클 코리아의 전통결혼 일러스트 엽서였고, 처음이라 잘 몰랐기 때문에 우표도 안 붙였다. 같은 나라 나오게 하는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행선지는 러시아 3, 독일 1. 전부 무사히 도착했다 :) 독일로 보낸 게 8일만에 도착해서 여태까지도 내 최단 도착 기록. 러시아로 간 엽서들도 악명과 달리 20일 안쪽으로 다 도착했었음.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