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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길들이기 : 명품 백으로 이베이에서 성공한 남자의 짜릿한 모험담.읽는다/독서 감상문 2010. 12. 29. 19:39
에르메스 길들이기 2010. 066. 에르메스 길들이기 명품 백으로 이베이에서 성공한 남자의 짜릿한 모험담 마이클 토넬로 지음ㅣ공진호 옮김 오래간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어버린 책이다, '에르메스 길들이기'. 소설이 아닌데도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는 '에르메스 길들이기'는 전직 헤어 /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였던 마이클 토넬로가 우연히 가게 된 바르셀로나에 반해 이주를 결심하고, 그 곳에 정착해, 이베이를 통해 물건을 사고 팔다 '에르메스'를 알게 되고 '에르메스 리셀러'가 되어 전세계를 누비게 되며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쓴 책이다. 사실 제목에도 등장하는 '에르메스'는 워낙 내가 명품이니 뭐니 하는 고가 브랜드 상품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간신히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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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책들 : 당신의 인생의 결정적인 책은 무엇입니까?읽는다/독서 감상문 2010. 12. 18. 20:55
결정적인 책들 2010. 064. 결정적인 책들 왕상한 교수, 내 인생의 책을 말하다 왕상한 지음 얼마 전, 독서 취향 테스트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 결과대로 나는 사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거의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건 일반적인 얘기로 베스트 셀러니 뭐니 하는 것들에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이고, 신뢰할만한 지인들이 진심으로 좋다고 얘기해주는 책이라면 읽어보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 일. 신뢰할만한 지인, 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진심으로 어떠한 책의 좋은 점을 이야기해준다면 마음이 끌리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왕상한 교수가 쓴 '결정적인 책들'은 읽는 내내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멘토로부터 책을 친절하게 소개받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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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의 숲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텍스트를 '보다'.읽는다/독서 감상문 2010. 12. 14. 23:01
2010. 065-1, 2.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세계문학의 숲 001, 002 알프레트 되블린 지음 ㅣ 안인희 옮김 1929년에 쓰여진 소설을 읽고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는 것은 내가 여태까지 얼마나 한정적인 스타일의 글만을 읽어왔는지에 대한 증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만큼 이 작품이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세계문학전집들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시공사에서 '세계 문학의 숲'이라는 타이틀로 발간되고 있는, 총 100권으로 예정되어 있는 세계문학전집의 첫번째 소설,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이 바로 그 작품이다. 독일 표현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트 되블린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글은 소설이 쓰여진 1920년대의 베를린을 생동감있게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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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훈민정음 : 우리 일상에 남아있는 일본어의 찌꺼기들.읽는다/독서 감상문 2010. 12. 13. 22:24
사쿠라 훈민정음 2010. 063. 사쿠라 훈민정음 국어사전 속 숨은 일본말 찾기 이윤옥 지음 수우미양가, 방명록, 달인.... 일상 생활에서건 방송에서건 평범하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저 단어들이 일본말에서 온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실 오뎅이나 쓰끼다시 같은 말들은 보기만 해도 '아, 일본어에서 온 말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다마네기나 요지 같은 단어들은 이제 거의 순화되어서 되려 이젠 저 단어를 일상 생활에서 듣는 게 더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본말의 잔재들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깊숙이 남아 있다. 앞에 예를 든 단어들과 달리 듣는 것 만으로 구분이 어려운 단어들이 특히 더 그렇다. 우리나 일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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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조건(魔女の条件, 1999) : 그녀가 마녀가 되기 위한 조건.본다/일드를 봤다 2010. 12. 7. 23:50
마녀의 조건 魔女の条件 (TBS, 1999年 4月 ~ 6月, 11부작) 마츠시마 나나코, 타키자와 히데아키, 쿠로키 히토미 한 사람의 여자와 한 사람의 남자가 만나 사랑을 하기 시작했다. 틀린 사랑, 잘못된 사랑 같은 게 있을 수 있는 지 없는 지는 둘째치고 그 사랑이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걸까. 아, 말하는 걸 잊었는데 여자는 교사고 남자는 그녀의 제자다. 1999년에 제작된 드라마, '마녀의 조건'. 이 드라마를 한 줄로 요약하면 아마 '교사와 학생 간의 금단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정도가 될 거다. 현재까지도 금기시되고 있는 소재이니 제작 당시엔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26세의 여교사 히로세 미치와 17세의 고등학생 쿠로사와 히카루를 연기했던 마츠시마 나나코와 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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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 상상하라, 도전하라, 소통하라.읽는다/독서 감상문 2010. 12. 6. 23:32
제임스 카메론 2010. 060. 제임스 카메론 상상하라, 도전하라, 소통하라 이윤정 · 김지영 지음 아바타와 제임스 카메론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 왠만한 배우 이상으로 유명한 이 영화 감독은 지난해, 자기 자신이 만들었던 영화 '타이타닉'이 가지고 있던 흥행수입기록을 그 차기작인 '아바타'로 갱신하는데 성공했다. 타이타닉이 1997년도 작품이니, 12년 가까이 그 어떤 영화도 깨지 못했던 그 기록을 스스로 말이다. 하지만 영화 '아바타'를 이야기할 때 그 놀라운 흥행 성적보다도 먼저 얘기되는 것은 역시 3D다. 3D 그 자체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영화에 3D가 처음 사용된 것도 아니지만, '아바타' 이후에서야 3D가 '사운드와 컬러의 등장에 이은 영화 역사상 제 3의 위대한 발명' 이라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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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007) : 이미지의 혼란 속에 빠져버리다.본다/영화를 봤다 2010. 12. 5. 16:45
M 2007 이명세와 강동원이 만난 두 번째 작품, M. 사실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당시에 무슨 사정이 있었던건지 타이밍을 놓쳐 보지 못했다. 사실, 영화관에 걸려있을 때 보지 못하면 왠만한 영화는 그냥 못보고 지나가기 마련인데 모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영화를 예매하면 주는 VOD 상품권을 매번 버리기만 하다 한 번 써볼까 싶어 뒤적일 때 눈에 들어왔던 게 바로 이 M 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역시 이 영화, 최소한 영화관에서 봤어야 했다. 어째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 이유는 '그래야 그나마 이 영화의 미덕인 화려한 이미지라도 즐길 수 있었을테니까' 다. 그러고보면 이 감독의 전작인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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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읽기 : 요즘 읽고 있는, 읽을 책들 :)읽는다/독서의 기록 2010. 12. 3. 21:27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포스팅이 된 느낌. 하하. 어쨌든 요즘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한 얘기다. 책을 읽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그 중에 특히 좋아하는 건 소설. 굳이 가르자면 일반 문학 쪽보다는 장르 문학 쪽 글들을 더 좋아하지만, 일반 문학 쪽도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시공사에서 발간되고 있는 '세계 문학의 숲' 은 반갑기 그지없다. 서평단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름을 짊어질 수 있게 된 것도 그만큼 기대가 커서인데, 어쨌든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엔 그 '세계 문학의 숲'의 첫번째 소설도 포함되어 있다. 사쿠라 훈민정음 (인물과 사상사 2010, 이윤옥 지음) 사쿠라, 즉 벚꽃은 옆 나라 일본의 상징 비슷한 꽃이 되어버린지 오래니 '사쿠라 훈민정음' 이라는 타이틀은 다소 자극적..